지난 달 17일 첫 아이를 출산하였습니다 그 후로 2주간은 너무 심한 불면증에 시달려 수면제를(약국에서 판매) 복용하고 조금 잠을 잘 수 있었고 또 이틀이 지난 후 한알을 먹고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불면증 증세가 없어지지 않아 신경정신과(동네)를 찾아갔습니다 3일치 약을 조제해 주었는데 왠지모를 찝찝함과(중독성이 무서워서) 열흘 후에야 복용을 하였지요 하루(저녁)를 먹고 나면 다음날은 약이 없이도 졸음이 쏟아져(?)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3번의 정신과 약을 다 복용한 지금(약을 띄엄띄엄 복용하여 사이사이에는 그냥 잠을 잤습니다) 아직까지도 불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낮에는 잠을 청할 수 없고 밤에야 잠을 청하는데 잠들기가 어렵고 , 자고난 후 생각에는 잠을 잔것 같지도 않습니다 잠을 잤는지 안 잤는지 모를 그런 정신상태로 밤을 지새웁니다 밖에 소리가 전부 들린걸 보면 잠을 자지 않은것 같기도 하고 꿈을 꾸는 걸 보면 잠을 자는것 같기도 합니다 또한 1시간이 멀다하고 깨기 일쑤입니다
지금 아이에 대한 생각과 우울증, 조급함은 많이 좋아졌는데 불면증때문에 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니다 불면증이 습관이 되어버린것 같아서 빨리 병원에 가서 고쳐야 하는건지 아니면 시간이(우울증증세) 지나면 괜찮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병원을 찾아가는게 좋을까요?
답변글 등록 : 2004-06-04 14:24:08
보통 출산후에는 급격한 생리적인 변화와 향후 아이 양육과 관련된 스트레스등으로 인하여 산후 우울증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산후 우울증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은 수의 산모 분들에서 출산후에 무기력, 의욕저하, 불면 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출산후 한달 정도 지나면 대부분 호전되는 경과를 밟기 때문에 이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고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산후 우울증은 경우에 따라 당사자에게는 견디기 힘든 고통을 수반하고 심지어 자살을 결심할 정도로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여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일단 본인 스스로 자각할 수 있는 정도라면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고 분명히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가능한 빨리 정신과 의사에게 치료를 받으시길 권유드리며 초여름 행복한 가정이 꾸려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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