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빠는 지금 53세 이십니다. 젊으실때 부터 술때문에 말썽이 많았고 이런저런 문제로 어머니와 이혼하신지도 20년이 다되어갑니다. 아무튼 이러저러 해서 아빠는 혼자 지내고 계십니다
하시던 사업이 잘 안되어서 정리하고 식당을 차렸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아 접어버리고 지금은 건설인부일을 하시는데요 문제는
아빠가 간이 워낙 안좋으시고 (간경변? 간경화?가 진행된 상태) 위도 않좋으신데도 불구하고 술을 자주 드신다는 것입니다 건설현장 일이란게 워낙 힘든 육체노동이라 술이라도 마셔야 힘든게 덜하다고 일끝나시면 동료들과 자꾸 한잔두잔 하시게 되고 그러다보니 체력은 자꾸 떨어지고 급기야 한달째 제대로 일도 못하시고 계십니다
사실 그 전에도 일년에 한두 번 꼴로 '술병'때문에 몸져눕거나 거의 폐인상태까지 갔다가 겨우겨우 몸 추스르고 하는 일들을 반복했었습니다. 요며칠 사이에는 술병으로 밥도 거의 못드시고 죽만 드시다가 감시가 소홀해진 틈에 다시 소주를 드시고 또 폐인 상태가 되신것을 겨우 병원에 끌고가서 링거 맞고 왔습니다
간문제로 입원한 적이 있었던 병원이라 월요일에 진료받고 입원하기로 했지만 이번 입원으로 몸상태는 좋아질지 몰라도 아빠의 그런 습관들이 고쳐질거라는 믿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저희 아빠의 이런 습관... 알콜중독이 맞지요? 아빠에게 무섭게 다짐을 받긴 했지만 다시 이런일이 생길것 같아 마음이 너무 불안합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좋은 병원이 있다면 다음번에는 꼭 입원을 시켜드리고 싶은데 아직 학생이라서 병원비걱정이 제일 앞섭니다 보통 의료보험 대상자이면 한달에 45만원과 소모품비 5만원 그리고 약간의 부대비용이면 입원할 수 있는거지요?
전화상담을 할까 하다가 울어버릴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답변글 등록 : 2004-06-14 13:00:19
우선 아버님의 상태는 전형적인 알콜의존이라고 생각되어지는군요 알콜의존은 환자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술에 의존하게 되어 치료를 받지 않는 한 술을 조절할 능력이 없는 상태입니다.. 일단 환자자신이나 가족들을 위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고 아버님 상태로 보아 입원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본인이 치료할 의지가 없으시다면 강제로라도 입원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일단 치료비나 입원에 대한 상담은 병원으로 전화주시면 친절히 알려주실 겁니다..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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