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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우울증 질의응답

이 름

관리자

Date [2013-04-02 15:41:59]   Hit [20763]

일단 이 증세가 보이기 시작한 건 2012년 1월 중순부터였고

불규칙적으로 기분이 업다운 되는 게 기본으로

우울할 땐 침대에서 배고프지도 않고 뭘 먹을 생각도 안 들고

뭔가를 하고자 하는 의지도 없고 화장실은 고사하고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잠만 최소 이틀에서 최대 일주일을 잡니다

자는 동안 간간히 깨긴 하지만 그대로 다시 자버립니다

그러다 우울한 기분이 없어지고 하루이틀?정도 평소 같다가

갑자기 세상이 너무 즐거워요 신나고 .. 뭐든 하면 다 될 거 같고

다 되더라도 상관없고 그냥 질러보자는 그런 기분이 들어서

정말 심할 땐 삼일 가까이 잠을 안 잔적도 있구요

남아도는 기운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4시간? 가까이 걷기같은 운동도 한 적 있어요

이런 좋은 기분은 한 일주일? 빠르면 일주일 안으로 사그라 듭니다

그리고 다시 평소와 같아져요

 

저는 처음에 여자들이 겪는 생리전 증후군인 줄 알고 방치했는데

가만 보니 주기가 너무 불규칙하더라구요

생리 전인데도 업되고 생리가 끝났는데도 우울해지고 아주 제멋대로더라구요 ..

혹시나 싶어 조울증 증세와 같은가 싶어 검색쳐보니

제 상태와 비슷한 듯 합니다

지금은 이 증상 때문에 직장생활 하기가 너무 그래서 ..

(출근하는 거 자체가 싫어집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으니까.. )

정기적인 직장생활도 쉬고 있구요

생리전증후군 중에 정신건강에 좋다는 음식, 차, 아로마 등

민간요법 중에 좋다하는 건 다 해보고 다 갖다놧지만

별 효과 못 보고 있습니다

 

병원 상담을 받아보고 싶은데 .. 신경정신과로 가야하나요?

혹시 병원에서 상담받으면 어떤 치료를 받을지 ..?

그리고 완치가 가능한건가요? 아무래도 정신적인 부분이니 제 의지가 관건이겠지만

다시 직장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

그리고 치료비는 얼마나 나올지?

제가 직장생활 그만둔 지 꽤 된지라 ..

필요하다면 적금이라도 깨서 진료 받아서 빨리 낫고 싶어서요 ..

 

답변

말씀하신 증상은 양극성 장애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울 증상의 양상도 단순 우울증보다 양극성 우울증에 가깝고,
간혹 기분이 들뜨는 증상은 경조증 증상과 일치합니다.
아마도, 제2형 양극성 장애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단, 갑상선 항진증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 양극성 장애의 양상과 비슷한
기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 부분에 대한 확인은 필요하겠습니다.

정신과에서 다루는 심리적 문제들은 종류에 따라 심리치료가 더 우선되는 것이 있고
약물치료가 더 우선되는 것이 있는데, 양극성 장애는 약물 치료가 필수적인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약물치료를 통해 일단, 기분의 변동을 잡아준 후에 심리치료를 통해 스스로 
자신의 감정과 행동, 생각, 대인관계를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극성장애는 직장생활을 포함하여 사회 생활에 큰 방해가 되며, 생물학적인 이상이 동반되는
상황이어서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의 상담을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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