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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알코올 중독 질의응답

이 름

관리자

Date [2013-04-02 15:27:57]   Hit [4771]

 고민고민하다가 용기내어서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올해로25살이고 저희엄마는 알콜중독자입니다.
저희엄마는 알콜병원에 세번을 입퇴원을 하셨습니다
두번째 병원에서 퇴원 후 다시재발을했는데
증상은 더더욱 안좋아졌고 끝내 술을 한동안 마시다
끊게되면 금단증상이찾아 왔는데 간질환자처럼
몸이굳어 경련을 일으키는 발작이 찾아왔습니다
결국 대학병원에 검사차 방문했다가 중간에 세번의발작이있었고 결국 중환자실에서 입원을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병원에서는 일년을 있었습니다
저는 그시간이 꿈만같았습니다 본인이 알콜중독자라는걸 받아드리게되었고 본인때문에 힘들어했던 가족을 이해하며 AA모임또한 성실히다녔습니다 전 그당시 정말 세상에서 제일행복하고 늘 웃으며 다닐수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엄마가입원을 한 병원에서 혈액수치가 너무떨어졌다며 연락이왔고 정밀검사를했지만
결국 병원에서먹는 약때문인걸로 확인이되
퇴원을결정하게되었습니다. 그게지금 제일 후회되는 선택이였습니다. 다시는안마시겠다던 변했던 엄마는 다시 원상복귀..더더심해진 폭언 저도노력을안한건 아닙니다 정말 알콜중독이 병이니까 이것도하나의 병이니 이해하자는 마음으로받아드리려고 수없이노력을하고 하는중입니다 그런데 대화를하다보면 본인은 가족보다 위고 자기는세상에서 제일불쌍하고 치료를위해서 들였던 돈과 가족의 희생은 보이지도않고
왜병원에 갇아두었냐고 되묻습니다 솔직히 전 이부분들을 못받아드리겠습니다 저 또한 분노조절을 못하겠습니다 저런말을 들을때면 화가머리끝까지납니다
이해를시키려고하는것 자체가 부질없지만
너무답답합니다 더이상의 입원치료는 저와 제 가족들은 원치않습니다 다만 알콜중독자 가족을 두신 분들이 계시다면 그 가족분이 단주에 성공을하신분이 계시다면 환자에대한 가족의태도나 단주를위해 어떻게하셨는지 댓글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희망을걸고 글을 남깁니다 도와주세요
문제점이 무엇인지..부탁드립니다 정말...도와주세요
 
답변 : 
 

A.A.를 아시고... 많은 노력을 하셨으니,

어느 정도 알코올 의존증에 대한 이해를 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다시 술을 드시고 계시겠죠?

술에 취한 뇌는 그 분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십시오.

알코올 의존 환자의 부정, 투사, 합리화는... 술을 마시기 위한 가장 좋은 도구일 뿐입니다.

그저 술이 다시 속고 있구나라고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병실에서 의사들은 늘 그런 이야기를 듣고 삽니다.

다 누구 때문이고, 어쩔 수 없었고..~~~~  혼자만 아프고, 혼자만 상처받고, 혼자만 피해자죠....

가족도 다 마음이 있고 상처도 있고 그래도 버티는데... 

그러나 그런 분들이 또 단주를 하고 나면 달라지고 맑은 정신이 되면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아는거죠.

 

쉬운 병이 아니고, 단주 한 두 해 했다고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먼 길을 하루하루 가는거죠.

그 길을 가족들도 다 같이 걸어왔습니다.

A.A.를 아신다면 Al-Anon도 아시겠네요.  그 가족들은 어찌했을까요?

[초연]해지라는 말을 이해한다면... [3C] [7C]라는 약자들을 들어보셨다면...

가족들이 어찌해야하는지 방향은 아실 것입니다만

그러나 그런 말들이 낯설고 잘 모르신다면 지금이라도 알아넌에 관심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A.A.나 Al-Anon은 아무래도 회복 중인 분이나 그 가족이 많이 참여를 하니

실패 못지 않게 회복을 길을 가는 여정에 있는 분들과 그 살아있는 경험을 많이 들을 수 있겠죠.

특히 그 가족들이 어찌 해야하는지는 반 세기 넘게 쌓인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가족들이 같은 고민을 할까요? 그리고 그 답을 혼자서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선 그 곳의 글을 찬찬히 읽어보시고... 모임을 권하고 싶습니다만... 준비가 되지 않으셨다면

그곳에 전화해서 추천하는 책이라도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희망이라니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리 절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직도 해보지도 못한 노력이나 시도도 많을테니까요. 지금은 어머니를 바꾸려기보다는...

가족분들이 먼저 변하려는 노력을 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술 취한 어머니지만, 그 안에 분명 맑은 영혼의 어머니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시고..

마음을 가라앉히시고, 오늘 하루를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그럼 어머니와 가족분들의 평온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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