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중독을 비롯해 모든 중독현상의 이면에는 과한 자극을 통해서라도
만족감을 느끼지 않으면 평상심을 유지하기 힘든 우울,
불안과 같은 잠재된 정신병리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술을 마시고 안마시고와 같은 행동에 촛점을 맞추다보면
당사자는 이해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점점 관계를 회피하고 혼자만의 생각으로 더 빠져들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보호본능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중독에서
빠져나오고 싶은 마음이 있게 마련이지만
중독자의 관심은 자신의 내면에서 느껴지는 불편감에 집중되어 있어
처음에는 그 부분에 충분히 공감을 해주어야 마음을 조금이라도 열게 됩니다.
일단 누구라도 나를 챙겨주고 내편이라고 믿는 상대가 질책이 아닌 염려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면서 음주를 조절하고자 하는 모티브가 형성됩니다.
아무리 가족이라해도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깊이 공감하는 것이
처음부터 쉬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엄마를 보면서 내안에서 일어나는 부정적인 생각들에 대해
스스로 먼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