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의존 환자에게 재발은 회복의 한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술을 마셨다는 것 자체가 모든 실패를 말하진 않습니다.
그 음주가 노력과 회복의 과정에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것인지....
아니면 애초부터 그런 노력이나 회복의 길에 들어서지도 못하고 제자리 걸음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임신하고 약속을 하신 후에는 단주를 잘 하셨던가요?
현재는 헤어지는 것도 결혼하는 것도 보류하시면 좋겠습니다.
끌려다니면서 내가 챙겨가면서 술 문제에 엮이는 것도 좋지않고
그렇다고 최선의 노력이나 기다림도 없이 헤어지는 것도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한 걸음 물러나서 스스로 일어나시길 기다리시면 어떨까요?
네가 멀어져서 술을 더 마신다든지, 아이를 잃은 상처때문에 술을 더 마신다든지...
그리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젠 다 잃었으니 죽겠다는 심경이 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술이 원인인지 결과인지 잘 구분 못하는 것은 그분들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그걸 스스로 어찌 알 수 있게 할지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죠.
그 분 부모님들께 제대로 다시 치료를 받도록 권유하십시오. 어차피 결혼 전에는 아무런 결정을 할
권리가 없으니까, 그 가족이 개입해야 합니다.
지금 하셔야할 일은... 스스로 어찌하는 것이 진짜 사랑하는 연인을 구하는 것인지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여러 방법이 있지만, 그 마음을 이해 못해 궁금하다면 [중독성 사고]이나
[드링킹]이라는 책을 구해 보십시오.
이 병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알고 싶다면 [우리는 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라는 책을..
찾아보심 좋겠습니다.
반세기 넘게 가족으로서 살아온 사람들이 스스로의 삶을 위하고, 어찌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의 경험을
나누고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찬찬히 그곳의 글들을 읽어보심 좋겠습니다.
그럼 놔주거나 버리거나 희생하며 결혼하거나 고치려하거나...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테니까요...
문의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