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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알코올 중독 질의응답

이 름

관리자

Date [2013-04-02 15:25:40]   Hit [4910]

 결혼을 할 여자친구가 알콜중독입니다 술을 안먹는다는 전제하에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는중 아이가 생겨서 양가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결혼을 진행하고 있는 도중 아이가유산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유산 수술후 몰조리를 시켜놓고 부모님이 부르셔서 집에 들렀는데 여자친구는 제가 가자마자 집에서 술을 먹었습니다 3일째 지금도 집에서 술을 먹고있습니다 그렇게 믿었는데..아무리 힘들어도 술은 먹지 말라고 했는데 결국 먹고 말더군요 이런 경우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모든걸 놓고 헤어지는게 나을까요 아님 끝까지계속 믿어볼까요? 전에 입원한기록도있고 여자친구가 신용불량자 입니다 물론 저의부모님은 모르십니다 어떻게보면 불효죠 지금은 연락을 제가 안받고 있습니다 미래를위해서 제가 버린다는것보다 그 친구를 놔줘야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믿음이 없어져서 야콜중독 치료가 불가능하니 헤어지는게 나을까요?
 
답변 : 
 

알코올 의존 환자에게 재발은 회복의 한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술을 마셨다는 것 자체가 모든 실패를 말하진 않습니다.

그 음주가 노력과 회복의 과정에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것인지....

아니면 애초부터 그런 노력이나 회복의 길에 들어서지도 못하고 제자리 걸음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임신하고 약속을 하신 후에는 단주를 잘 하셨던가요?

 

현재는 헤어지는 것도 결혼하는 것도 보류하시면 좋겠습니다.

끌려다니면서 내가 챙겨가면서 술 문제에 엮이는 것도 좋지않고

그렇다고 최선의 노력이나 기다림도 없이 헤어지는 것도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한 걸음 물러나서 스스로 일어나시길 기다리시면 어떨까요?

네가 멀어져서 술을 더 마신다든지, 아이를 잃은 상처때문에 술을 더 마신다든지...

그리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젠 다 잃었으니 죽겠다는 심경이 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술이 원인인지 결과인지 잘 구분 못하는 것은 그분들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그걸 스스로 어찌 알 수 있게 할지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죠. 

그 분 부모님들께 제대로 다시 치료를 받도록 권유하십시오. 어차피 결혼 전에는 아무런 결정을 할

권리가 없으니까, 그 가족이 개입해야 합니다.

 

지금 하셔야할 일은... 스스로 어찌하는 것이 진짜 사랑하는 연인을 구하는 것인지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여러 방법이 있지만, 그 마음을 이해 못해 궁금하다면 [중독성 사고]이나

[드링킹]이라는 책을 구해 보십시오. 

이 병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알고 싶다면 [우리는 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라는 책을..

찾아보심 좋겠습니다.

 

반세기 넘게 가족으로서 살아온 사람들이 스스로의 삶을 위하고, 어찌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의 경험을

나누고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찬찬히 그곳의 글들을 읽어보심 좋겠습니다.

그럼 놔주거나 버리거나 희생하며 결혼하거나 고치려하거나...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테니까요...

 

문의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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