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감정이 있을 것입니다.
마시고는 싶은데, 그러면 안될 것 같고...
무슨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런 모습이 정상인 것 같지도 않고...
술이 분명 즐거움을 주면서도 불안도 주고...
마치 매력적이지만 사귀면 안되는 나쁜 남자 같은...
알코올 중독이란 병은 정해진 진단 기준이 있지만,
공식처럼 맞다, 아니다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하나 확실한 것은 심한 중독도 초기에는 그냥 과음하거나 즐기거나 그렇게 시작된다는거죠.
걱정스러운 몇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강박이죠. 술을 마시고 싶다는 강박... 그게 어찌보면 핵심일지 모릅니다.
보통 사람은 마시게 되면 마시는거고 아니면 말고 그렇거든요.
그 충동과 술에 대한 강박이 걱정입니다.
지금 술이 땡기는 것이, 그저 좋아서 하는 충동인지,
아니면 술 기운이 없어지면서 서서히 느껴지는 약한 금단을 해소하기 위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를 알기 위해선 한 동안의 금주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2-3일 째 충동이 제일 강해지겠지만, 이것만 넘기고 1주일 정도 꼭 참아보시면 좋겠습니다.
그게 도저히 안되든지, 아니면 그리 성공했다가 다시 적절히 마시려는데도 잘 안된다던지...
아니면 생활에 지장이 생긴다던지... 또는 가족력 중에 알코올 문제가 있는 사람이 있다든지...
위에 말한 경우에 해당한다면... 진단 기준과 관계없이...
나도 알코올 의존의 길에 들어섰다고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으시는 것이 나으리라 생각합니다.
사람은 술이건 뭐건 무작정 나를 끌고 다니게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충동도 감정도 다 찬찬히 들여다보면... 힘들지만 내가 다스릴 수 있는 것들이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스스로 애써보시고 혼자 어려우시면 정신과에 방문해보세요.
갈망을 줄이는 약도 처방받을 수 있고 다른 숨어있는 마음의 문제가 있는지 돌아볼 수 있을테니까요...
문의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