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고도라고 불리는 해남의 명산 달마산의 둘레길은 미황사에서 시작해 총 17.74km에 이른다. 특히 이 둘레길을 만든 과정이 매우 대단해 화제가 됐었다. 돌계단이나 배수대 등 둘레길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 그대로를 이용하거나 밑에서부터 돌 하나하나를 지게로 날랐고 기계 없이 곡괭이나 삽, 호미 등을 이용해 사람의 힘으로만 만들었다. 이 모두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최대한 보전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됐으며 덕분에 이곳을 오르는 사람들은 신비로운 기암괴석을 품은 빼어난 산세와 땅 끝의 다도해가 내려다보이는 절경뿐만 아니라 그대로 살아있는 아름다운 생태도 느껴볼 수 있게 됐다.